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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

배트맨 시리즈는 역시 1, 2편에 마이클 키튼이 나올 때가 제격이었다, 라고 굳게 믿는 파입니다만(그래도 3편의 발 킬머도 좋아하긴 함) 이번 배트맨 비긴즈, 크리스찬 베일 버전의 배트맨을 보고 나니 역시 주인공의 비주얼이 화려하면 보는 즐거움도 2배더라, 로 기존의 생각을 고쳐먹기로 했습니다.

크리스찬 베일은 원래 태양의 제국 때부터 눈여겨 보긴 했습니다만 어째 매번 나오는 영화들이 연기력에 비해 운이 안 따른다 싶더니 이번에 배트맨 비긴즈로 확실하게 홈런을 쳤네요.

이번 배트맨 비긴즈는 고담시의 영웅이면서도 공포의 대상인 배트맨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득력 있으면서도 화려하게 풀어나갔습니다.
그 진행에서 이전의 본편과 비교해서 우열을 가리기에는 좀 애매할 정도로 독자적인 매력이 넘치더군요.

이전의 배트맨 시리즈들에서 풍기는 고담시의 암울한 분위기가 어떻게 생성되었는가, 가 이번 이야기의 주가 되다보니 굉장히 번화하고 화려한 고담시가 점점 어둡게 몰락해갑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특유의 화려한 액션이 많은 반면 내용도 (초반에 약간 늘어진다 싶었지만) 후반 가서 엄청나게 몰아치는 구성이라 다 보고 나면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리는 기분이더군요.
이야기 진행도 꽤 탄탄하고 등장인물들의 대사도 개그 센스가 넘치는 편입니다.

D.I.Y에 열중하는 소박한 히어로...;
배트맨이 지하에 아지트를 만들고 배트맨 코스튬과 무기들을 갖추어가는 과정은 의외로 상당히 소박하면서도 납득이 가게 그려집니다(소박하다고는 해도 당연히 기본적으로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 드는 돈이 많긴 합니다만...)
젊은 황태자가 남들 눈을 피해 자기 손으로 무기들을 만드는 모습은 상당히 귀엽더군요.
러닝 타임이 긴데도 별로 지루하지 않았던 건 이런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아서가 아니었나 싶네요.

이번 시리즈는 주인공 배트맨도 마음에 들었지만 그 밖에 등장하는 나이스 미들의 향연에 개인적으로 상당히 행복한 영화였군요. 게리 올드만에 리암 니슨, 모건 프리먼에 마이클 케인까지, 배트맨 주변의 인물들이 하나같이 어찌나 존재감이 강한지, 그 배우들만으로도 영화가 풍성해집니다.
이 정도의 배우들이 이런 블록버스터 계열 영화에서 한 자리에 모이는 걸 보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카리스마 만빵의 선생님 리암 니슨
최고의 대사는 '사회의 관용이 범죄를 낳는다'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대사가 많고
가장 위트있는 알프레도였음
등장하는 장면이 많지는 않았지만
역할은 무지 멋졌던 모건 프리먼
오랜만에 착한 인물로 나와서(-_-)
절대 알아볼 수 없었던 게리 올드만
TB | REPLY | by 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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