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메 드라마가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는지 웹에서
코타츠에 대한 글들이 자주 보입니다.
사실 일본 만화나 애니, 그런 쪽으로 많이 접하다보면 한번쯤 어떤 건지 체험(?)해보고 싶어지기도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일본에 와서 친척 언니네 집에 갔다가 처음 코타츠라는 게 어떤 건지 써봤네요.
처음 일본에 왔을 때는 '일본=코타츠'라는 개념이 머리에 팍 박혀 있어서 꼭 하나 장만해야지 라고 결심했으나 탁자와 부수적인 것들 다 갖춰서 제일 싼게 만엔 정도부터 시작하다보니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맨션에서 살면 없이도 사는 거구나, 라는 진리(...)를 얻어 관뒀었지요.
그러다가 정말정말 평범하고 일반적인 일본식 단독주택에 사는 친척언니네 가니 마루 한가운데에 딱 일본 만화처럼 코타츠가 떠억 놓여있는 게 아닙니까. 게다가 집에 남는 코타츠가 있으니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라고까지 하시는데 지금 집에서는 도저히 둘 곳도 없어 좀 아깝지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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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연극 관람이 끝나고 오랜만에 언니네 집에 간 김에 찍어봤습니다.
오른쪽 맨 위의 곤로 위의 철 주전자는 볼 때마다 참 운치있는데
저기에 물을 끓이면 철분이 많은 물이 되어 몸에 좋다네요.
저기 앉아 딩굴딩굴 하고 있으면 언니가 먹을 것을 내줍니다.
그것도 끊임없이.. 계속... 종류도 다양하게....gif)
아랫줄 왼쪽은 코타츠의 마력에 그만 굴복하고 만 대나무숲(....)
얼굴은 그림 처리.( '') |
언니네 집에 가면 대개 저 코타츠에 앉아 딩굴딩굴하게 되는데 그게 코타츠가 특별히 좋아서가 아니라 일본식 단독주택은 온돌도 없고 오로지 난방기구만으로 공기를 덥히다보니 정말 그 냉기가 수준이 다릅니다(그냥 바깥에 앉아 있는 기분임..;). 코타츠 아래로 다리를 뻗고 앉아 있으면 상체는 썰렁하고 다리 아래로는 따땃~해지는 거죠. 그래서 뭔가 주변에서 위에도 걸칠 것을 찾아 주섬주섬 어깨에 걸치게 되고 결론적으로는 노다메 칸타빌레에 나오는 코타츠 패션이 완성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한국에서 코타츠를 연출하려면 아래에 전기 장판을 깐 다음 위에 저 정도 되는 테이블을 올리고 그 위에 담요를 덮은 다음 그 아래 발을 넣고 앉아 있으면 가장 흡사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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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찻잔은 6개 세트인데 찍어놓고 보니 마음에 드네요.
차왕무시 같은 걸 쪄도 예쁠 것 같음.
오른쪽 아래는 부부찻잔이라는데 두 개 크기가 약간 다르더군요. |
언니네 집이 리사이클샵을 하다보니 잡화가 엄청나게 들고 나는데 그래서 그집에서 밥을 먹으면서 같은 식기를 별로 본 적이 없을 정도지요. -_-;
제가 그릇 같은 걸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뒤로 가게에 들어온 것중에 예쁜 건 빼놨다가 집에 한번씩 놀러가면 골라가거라~ 하고 펼쳐놓으시는데 모르는 게 죄라고 매번 비싼 건 젖혀두고 싼 것만 골라대서 한대씩 맞습니다.
이번에는 저 부부찻잔을 빼놓고 다른 것부터 챙겼다가 또 혼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