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per eadem

늘 한결같이 Since 2004.5.9

최근의 멀티미디어

요즘 몰두하고 있는 게임은 얼마 전에 나온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고등학교 때 (아빠가 막내 하라고 사준 게임기로) 열심히 엄청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는지라 기대가 컸는데 실제 플레이해본 결과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총 8개 World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른 출구를 찾으면 대포 등을 이용해 중간중간 스킵하면서 빨리 진행할 수 있다든지 스타 코인을 모두 모으면 숨겨진 벽지가 나온다든지 소소하게 숨겨진 것이 많아서 보스까지 깨고 나서도 계속 할 것이 생겨서 플레이 시간도 꽤 되네요.

코인을 모으느라 웹에서 공략이고 뭐고 찾아다니다가 오늘 결국은 가이드북을 사버렸습니다. 코인 위치나 먹는 방법 등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한결 편하네요.

아는 분에게 추천을 받아 보게 된 '맨하탄 러브 스토리'.
일본 애니는 봐도 일본 드라마는 별로 취향에 안 맞아 제대로 끝까지 본 작품이 없었는데 아마 이게 끝까지 다 본 첫 작품인 것 같네요.
일본 드라마를 잘 못 보는 가장 큰 이유가 그 미묘하게 바닥 벅벅 긁게 민망한 개그 센스 때문인데(유명하다는 트릭도 결국 그것 때문에 포기..;), 이 드라마 역시 개그 센스는 여전히 민망합니다만 사람들간에 이어지는 연애담이 재미있어서 결국에는 다 봐버렸습니다.

내용은 방송국 앞에 있는 카페-맨하탄에 모여든 A에서 G까지의 사람들(...)이 뒤섞이며(-_-) 벌어지는 연애 이야기로, 비교적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등장인물들이 나와서 그런지 드라마라기보다는 연극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카페 주인이 손님들을 쫓아다니며 조언해주는 연애에 대한 은근히 폐부를 찌르는 대사 내용 때문인지 레이디스 코믹 같기도 했네요.

주인공으로 나오는 카페 주인은 얼마전에 했던 드라마 '야왕'에서 느끼한(?) 호스트로 먼저 봐서 그런지 이번 역할에서 말 없이 혼자 잘 노는 코믹한 면이 생소하더군요. ^^;
보면서 가장 바닥을 긁게 만들었던 등장인물인 벳시역의 배우가 인상이 하도 강해서 웹에서 찾아보니 그게 원래 본인이 내세우는 이미지인가 봅니다. 우테나 극장판에서 본네트 위를 구르는(...) 아키오 역을 맡았었다는데 완전히 납득.

2003년 작품이니 제법 된 드라마네요.
아주 예전에 '주석이 달린 앨리스' 시리즈가 나온 적 있었는데, 출판사는 많이 들어보지 못한 마이너한 곳이더니만 곧 절판되었지요.
그때 사뒀던 책이 많이 상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다른 출판사에서 제대로 된 장정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아예 하나로 묶어 출판했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읽는 논리책 쪽으로 좀더 유명한 마틴 가드너가 주석을 붙인 이 시리즈는 정말로 본문보다 주석이 더 길 정도로 당시의 작가의 주변 환경이나 지인들과의 관계, 사건들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을 해놔서 다 읽고 나면 동화로서의 앨리스를 잘 알게 되었다기보다는 좋아하는 소녀에게 선물하기 위해 이런 작품을 쓴 루이스 캐롤이라는 작가에 대해 좀더 가까이 간 느낌입니다.
물론 주석을 단 마틴 가드너의 말처럼 지나치게 파고 들어가면 오히려 무의미해지는 법이니 적당히 걸러 보는 게 정신건강상 좋을 듯. ^^;  
양쪽으로 빽빽한 주석들.
주석만 읽어도 한 편의 루이스 캐롤 전기.
TB | REPLY (14)| by 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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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02 15:23 REPLY DEL
저책...두번째 보는중...인데...
주석 읽다도보면 원 내용 하고 막 뒤섞이는..
06/07/03 11:28 DEL
저는 그래서 주석이랑 본문을 아예 따로 읽어요..;
06/07/03 09:59 REPLY DEL
수퍼마리오.. 추억의 게임이네^^
맨하탄 러브스토리 내 친구도 강추하는 드라마.. 집에서 다운받아서 1회를 봤는데 아직은 다음이 궁금하지는 않아..^^;
그러고 보니 나도 끝까지 본 일본드라마가 별로 없다..오빠가 이것저것 다운받아서 보긴 하는데.. 지금까지 다 본 건 세.중.사. 와 고쿠센정도? ㅎㅎ
아, 그리고 혹시 읽고 싶은 책 없어?
한국에서 나온 읽고 싶은책 있으면 알려줘~!!^^
06/07/03 11:32 DEL
사람들이 모여서 얽히는 게 재미있는 드라마다보니 등장인물이 적어도 D까지는 나와줘야 본궤도에 오르더군. ^^; 한 3화까지만 보고 나면 그 뒤는 재미있어지더라.
책은 가끔 서울 집으로 배달시켜서 들어오는 사람편에 받아보고 해서 별로 필요한 건 없다네. ^^
06/07/03 13:00 REPLY DEL
수퍼마리오-! 아직도 잊지 못하죠.
저도 얼른 해보고 싶은..수퍼마리오가 한때 저의 이상형에 가까웠다는.ㅋㅋ 정말 열심히 사시네요. 운동도 잘하고 계시나요?
앨리스 주석. 심하게 많네요. 끄헉~ 이런 책은 잘 보고 싶지 않다는게.
06/07/04 00:08 DEL
헉, 빨간 모자 쓴 아저씨가 이상형에 가까웠던 건가요. ^^;;
운동은 가능한 한 꾸준히 가려고 하고 있어요. ^^ 혼자 가는 건 싫어서 대나무숲이랑 같이 갈 수 있을 때만 가니 아무래도 며칠씩 빠지게 되긴 하네요.
저 책 주석은 많긴 한데 내용은 꽤 잡다하니 재미있어요. ^^
06/07/03 13:08 REPLY DEL
저 책...읽다보면 예전에 이해 못한 게 너무 많다는 걸 깨닫게 돼요.
특히 옛날의 유행어, 혹은 그 사람들끼리 공유하고 있는 에피소드를 이용한 유머 같은 건 주석이 없으면 전혀 알수가 없더라구요;
06/07/04 00:09 DEL
저 책을 읽고 나면 앨리스는 세계적인 명작 이전에 작가의 개인적인 작품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
06/07/04 01:37 REPLY DEL
저런 책도 있군요.. 과연 동화라는게 알고 보면 참 신기하네요.
06/07/05 19:07 DEL
동화라는 게 알고보면 이면에 더 많은 이야기가 있는 경우가 꽤 되죠. ^^
06/07/07 16:37 REPLY DEL
제가 저 앨리스를 읽던 도중에 든 생각은

'루이스 캐럴, 당신 실은 친구의 딸이 미웠던 거지? 그래서 이런 전파소설을 지어준거지? 그렇지?'

였습....
06/07/08 13:47 DEL
저는 앨리스 읽을 때마다 '캐롤이 아무거나 주워먹는 친구 딸에게 교육용으로 쓴 건가'라는 생각을 하지요..( '')
06/07/17 13:08 REPLY DEL
오호홋. 안녕하세요~
예전에 맨하탄러브스토리를 봤었는데.
극장판 춤추는 대수사선 1편에서 용의자쯤으로 나오는
단발머리 여자-교정기착용- 가 여자 택시기사래요.

아아.

갭이 너무 커서..괴로워 했다는..(말도안돼 그여자가 저여자!!)

그래도 왠지 매우 재미있게 봤던 (벳시~♡) 드라마랍니다.
06/07/17 15:52 DEL
그러고보니 '아, 그랬구나' 싶네요. 그때 인상이 엄청 강렬했는데 맨하탄 러브 스토리에서도 범상치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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