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per eadem

늘 한결같이 Since 2004.5.9

온천을 다녀왔습니다

이대로는 온천 한번 못가보고 겨울 다 지나가겠다 싶어서(사실 거의 다 지나갔지만. -_-;) 조카에게 추천받은 두 곳 중에 한 곳을 잡아 휘익 다녀왔습니다.
한 곳은 하코네에 있는 펜션 분위기의 온천이었고 나머지 한 곳은 미우라 반도 쪽에 있는 마호로바 마인즈(여기에서 미묘하게 귀에 익다고 생각하는 분은...)라는 호텔에 붙은 온천이었는데 후자가 교통편이 훨씬 편해서 일단 미우라 반도 쪽에 있는 곳으로 결정했습니다.

저녁과 아침 제공(저녁은 해산물 부페), 쿠아 파크라는 온천 사우나를 무료로 한 번 사용할 수 있고 온천탕은 무제한 사용 가능한 1박 패키지가 1인당 7천엔이 좀 넘었으니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네요. 집에서 전철을 타고 이동했으니 교통비도 천엔 이하였습니다.
쿠아 파크라는 곳은 이런 식.
수증기가 차 있는 사우나와 약탕이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이쪽은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는데 수온은 별로 높지 않은 편

3시 반쯤 도착해 방에 짐 두고 저녁 먹기 전까지는 쿠아 파크에서 사우나도 하고 약탕에도 들어갔다가 하며 빈들거린 뒤 저녁을 먹고 난 후에 온천탕에 가봤습니다.
온천탕은 보통 목욕탕과 마찬가지로 남녀 따로따로 들어가는 식이라 혼자 들어가서 뒹굴거리자니 역시 심심하더군요. -_-;(다음번에는 역시 일행을 만들어 함께 가야 할 듯)

전체적으로는 평범한 우리나라식 분위기이고 바깥쪽에 큰 노천탕이 있는 구조.
물온도는 꽤 높아서 물 속에서 얼굴만 내놓고 있으면 얼마 안 있어 너무 뜨거워서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그러면 밖의 날씨가 추우니 다시 물 속으로, 이 과정을 한 30분쯤 반복한 것 같네요.
수온과 기온의 차가 크다보니 수면에 김이 펄펄 올라오는데 간밤에 바람이 엄청 불어서 그 김이 마구 소용돌이 치면서 흩어지는데 굉장히 멋졌습니다.

......여기까지는 제 경험이고.
몰랐는데 남탕 쪽은 노천탕이 없었더군요. -_-; 덕분에 대나무숲은 목욕탕에서 목욕만 하고 왔다는 슬픈 전설이.....

노천 온천을 한번 해보니 이 맛에 온천에 가는고나~ 싶어서 집에 들어오는 길에 지하철역에 있던 여행사 찌라시를 가지고 와봤습니다. 다음번에는 좀더 멀리 나가서 만화 같은 데서 보는 돌로 꾸민 정원 같은 분위기의(왠지 제대로 편견이 있다..;) 제대로 노천 온천을 즐겨보고 싶네요.
(1/7)
멀리서 보면 호텔이라기보다 아파트 같았음..;
TB | REPLY (20)| by 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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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18 18:44 REPLY DEL
노천탕 너무 너무 좋아요~ :-)
그것도 깨끗한 곳에 가면요. 특히 밤에 가면, 안개가 자욱한 그 곳에서 포근함을 느끼지요. 아 생각만해도 따뜻해라.
06/02/19 15:09 DEL
저는 이번에 처음 가본 거였는데 느낌이 참 좋더군요.
06/02/19 00:14 REPLY DEL
rss리더에서 제목을 보고 하안참을 고민하다가 클릭했습니다.
온센 느므느므느므느므느므 가보고 싶어요~ ㅠ_ㅠ
왜 다다미 깔린 여관방에 저녁에 일본요리상을 방에 넣어주고,
노천탕까지 딸려있는 그런 온센에 함 가보는게 꿈입니다.
얼마전 친구가 오다이바에 있는 온센파크같은 곳을
다녀왔는데 참 좋았다는군요. 일본 가고싶어요.. (여친이랑)
06/02/19 15:10 DEL
저도 다음에는 바로 그 여관방에 노천탕!을 가보고 싶어요. ^^
오다이바에 있는 오오에도 온천 파크는 요즘 많이들 가더군요. 저도 가보고 싶긴 한데 거기도 역시나 남녀 따로따로라서 다음번에 한국에서 친구라도 들어오면 같이 가보려구요. ^^;
06/02/19 18:08 REPLY DEL
노천탕!! 저도 전에 노천탕 갔을 때, Ritz님 같은 행동을 반복하다가 제풀에 지쳐서 그냥 속으로 들어와 버렸죠;; 좀 더 느긋하게 앉아 있을 수 있다면 훨씬 좋았을텐데요.
06/02/20 11:25 DEL
누구 같이 수다떨고 놀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혼자 앉아있자니 좀 적적하더라구요. 다행히 중간에 옆에서 저처럼 혼자 들락날락하던 분이 말을 걸어주셔서 잠깐 이야기하느라 좀 낫긴 했는데 그분 나가시고 나서 저도 그냥 곧 나와버렸다니까요.
06/02/19 21:08 REPLY DEL
왜 남자는 노천탕이 없는건가요 .... 그러고 보니 유성온천이 근처에 있는 대전에 살면서도 정작 온천을 느껴본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아토피라 .. 때미는것도 신중하나 ;
06/02/20 11:26 DEL
음, 저희도 그 이유를 여러모로 생각을 해봤는데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저기 말고도 남탕쪽에 노천탕이 없는 곳이 몇군데 더 눈에 띄더라구요.
아토피 피부시면 목욕하는 것도 조심하셔야겠어요..;
그러고보니 제가 맨 처음으로 가족이랑 갔던 온천이 유성온천이었네요. ^^
06/02/19 22:35 REPLY DEL
.......해산물 부페밖에 안보이는 나는 배고픈 GI요원 하하하
orz
06/02/20 11:27 DEL
바로 앞이 바다라 그런지 다음날 아침도 해산물이 꽤 많더군요. 충분히 먹고 왔는데도 배고플때 한번씩 더 먹고 올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 -_-;;;
06/02/20 09:42 REPLY DEL
온천.. 넘 부럽네요..
첨엔 로텐부로 로텐부로해서 그게 무슨 다른 외국말인줄 알았는데 일본어맞더라구요.. 어찌나 발음이 어색하던지.. ㅋㅋ
06/02/20 11:28 DEL
엇,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왠지 마음이 놓인다..;) 저도 처음에 로텐부로 로텐부로 하는데 무슨 하우스텐보스 근처쯤 되는 줄 알았어요. -_-;;
06/02/20 11:57 REPLY DEL
저도 온천 가고싶네요..
작년에 짬을내서 잠깐 다녀올까 했을때 온천 코스도 있었는데..
올해는 꼬옥~ 일본에 갈꺼에요~~
06/02/21 10:09 DEL
작년 겨울에 엄마가 온천 코스로 일본에 오셨었는데 가격도 싸고 좋더라구요. 이제 일본도 비자 없이 입국이 된다고 하니 앞으로 일본여행하기는 좀 더 편해질 것 같더군요. ^^
06/02/20 14:25 REPLY DEL
온천이라고 가면.. 대부분이 목욕탕 분위기라..-ㅁ-;;
난감합니다
06/02/21 10:10 DEL
온천이라는 게 결국 온천물을 즐기러 가는 거니 대부분 목욕탕일 수밖에 없죠. ^^; 그래도 요즘은 사우나라든지 풀 같이 좀 다양해지지 않았나요?
06/02/21 17:47 REPLY DEL
와우 들려봤는데 노천탕에 관한게 있네요.
저도 예전에 한번 갔는데 그때 마침 비까지 내리던;;
덕분에 비맞으면서 목욕도 해봤어요 ^^
그리고 목용탕 청소하시는분이 아주머니 셔서 들어오는데 참으로 뻘쭘했다는...
링크해가고 앞으로 종종 구경할꼐요 ^^
06/02/22 14:48 DEL
와, 비오는 노천온천- 멋졌겠어요. ^^
저는 기회 되면 눈오는 날 꼭 가보고 싶어지더군요.(근데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는 좀 많이 뻘쭘하셨을듯..;)
06/06/23 16:44 REPLY DEL
저도 일본에 갔을때 오다이바에 있는 온천을 갔는데..오오에도 온천이요..너무 좋더라구요..일본에 있는 친구는 그 물은 가짜일수도 있다지만..그래도 전 좋았는데..여기도 좋은것 같아요..
일본에 다시 가면 꼭 가봐야겠어요
06/06/23 17:27 DEL
요즘 오오에도 온천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더군요. ^^ 물이 가짜인 건 아닌데 거기서 솟는 온천물이 아니라 다른 온천에서 공급해오는 온천물이라고 들었군요. 가짜는 아니니 괜찮을 듯. ^^
여기는 도쿄에서 좀 많이 벗어나서 관광으로 오시는 거면 차라리 하코네라든지 좀더 정식 온천을 찾아보시는 게 더 편하실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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