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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한결같이 Since 2004.5.9

세계를 혁명할 힘

자막을 만들면서 하나씩 보던 우테나를 지난주에 대나무숲과 앉아서 몰아서 마저 한꺼번에 다 봐버렸습니다.
(1/8)
텐죠 우테나
왕자에게 배신당하는 그녀
(혹은 어린 나이에 '알 거 다 알게 된' 타이틀을 따는 그녀)

다 보고 난 감상은, 우테나는 근래 애니에서는 보기 힘든 지극히 유쾌하고 우아한 희극(...)이었습니다. 엔딩까지 포함하자면 단순히 희극이라고 말하기 힘들지만 전체 39화 중 8할은 보는 내내 유쾌한 코미디였달까요. -_-;
하세가와 신야 특유의 과장된 관능(?)과 화면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핑크색과 연보라색, 그 밖의 강렬한 배색의 조합(녹색 미역 머리의 사이온지와 불꽃같은 머리를 너풀대는 토우가가 웃통을 훌렁 제끼며 포즈를 잡는 걸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내내 즐거웠습니다. 우하하)은 참으로 멋지더군요. 더불어 별다른 움직임 없이 제한된 컷수로 충분히 스타일리쉬하게 연출한 듀얼리스트들의 검 승부 역시 인상에 남네요.

지금같으면 CG 처리를 했을 부분들이 모두 아날로그여서 살짝 불안정한 손맛(?)이 그리운 느낌이었고, 또 CG인 부분들도 지금보다 훨씬 투박하니 그것도 나름 독특하더군요.
(1/4)
대사는 "그 사람 같은 힘을 원해"
뭐랄까, 느끼함으로는 충분히......

보다보니 나중에는 우테나와 안시의 세계를 혁명하는 힘보다는 나나미의 우아한 광대짓과 토우가와 아키오가 누가누가 더 먼저 느끼함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나를 관람하는 데에 열광하게 되더라는 문제는 있었습니다만...(아마도 제가 이제 여자애가 아니기에 소녀들의 혁명보다는 이런 주변을 보면 더 즐거워했는지도... ^^;)
39화를 다 보자니 약간 지루했는데 그렇다고 뭘 줄여야 했나를 따져보면 마땅히 뺄 만한 에피소드는 없었던 것 같네요(특히 나나미가 주인공인 에피소드들...).

요즘 세상도 그렇고 애니에서도 워낙 '여자애가 못할 게' 없다보니 '여자애는 왕자님이 될 수 없잖아'라는 게 좀 생소하긴 했습니다만(생소하달까, 오랜만이랄까...) 자신의 관 속에서 왕자님 놀이 하기에 만족해버린 유치한 왕자님을 꺾고 마녀를 구한 우테나에게는 살짝 감동.

(1/6)
TV판을 보고 나니 극장판은 역시 너무 어정쩡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극장판이다보니 건축 디자인이나 화면은 훨씬 멋졌는데
내용면에서는 우테나 특유의 매력은 찾기 힘들었던 듯.
(적어도 우테나 카 앞부분까지는 좋았는데...)
TB | REPLY (8)| by 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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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16 00:15 REPLY DEL
아. 우테나. 애니메이션은 못 봤습니다만, 사이토 치호씨의 코믹스로는 읽어본 적이 있네요. 제가 초등학생정도였을 때 한국에서도 잡지연재 했었죠. 개인적으로 다섯권 완결보다는 1~2권정도 늘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요.
두번째 슬라이드 세번째 그림 강렬하신걸요.
애니메이션 쪽도 보고싶어 지네요[아하하]
06/02/16 18:01 DEL
우테나의 경우 애니메이션이 원작보다 훨씬 나은 드문 케이스가 아니었나 싶네요. ^^ 코믹스 쪽이 괜찮으셨다면 애니쪽은 훨씬 마음에 드실 듯.
06/02/16 00:15 REPLY DEL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실은 볼까 말까 하다가-
아직까지 못 본 애니군요.
PMP만 생기면 넣고 보면서 다니겠는데,
최근엔 집에서 뭔가 꾸준히 감상할 만한 여건이 안 되는군요. ^^
리츠님이 자막 다 만드시면 볼까나요~ ^-^/
06/02/16 18:03 DEL
저도 매번 미루다가 이번 기회가 다 봐버렸습니다. ^^
자막이라는 게... 싱크 맞추는 게 느무 귀찮아서 과연 자막으로 완성될 날이 있을까 싶습니다. -.ㅜ
06/02/16 11:34 REPLY DEL
우테나 최강이죠... 5화까지는 좀 어정쩡해도... 나나미 등장부터 갑자기 올라가는 텐션... 네무로기념관편에서의 연출력...

그리고 막판에 BL....(학생은 학생이니.. ㅡ_ㅡ)

막판에 백만개 칼침맞는 우테나와 그때 흐르는 BGM Missing Link...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06/02/16 18:06 DEL
초반에 생각보다 약간 지루하다 싶었는데 나나미가 등장하면서부터 갑자기 개그로 돌변, 그 뒤로는 나나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만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네무로 기념관 편은 정말 대결 장면도 이야기 자체도 너무나 멋졌어요.

우테나는 정말 음악도 이게 TV판 애니 음악이 맞나 싶을 정도지요. 이번에 웹서핑하다가 찾은 이쿠하라 쿠니히코 홈에 가니 합창곡 코러스에 감독도 슬쩍 끼어 부르고 했다더군요. -_-;;(왠지 상상이 잘 간다..)
06/02/17 00:05 REPLY DEL
우홋 멋진애니
크고 아름다운 느낌이....(....)
06/02/18 18:13 DEL
저 둘이 Mr.YA의 원조일지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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