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per eadem

늘 한결같이 Since 2004.5.9

ボクを包む月の光

표지그림 퀄리티부터 불안했음..-_-;
크리스마스 즈음에 동네 큰 서점에 갔다가 만화책 몇 권을 집어왔는데 그 중 한권이 바로 이 히와타리 사키의 신작 'ボクを包む月の光'(나를 감싸는 달빛)이었군요.

고등학생 시절'나의 지구를 지켜줘'를 워낙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이 작가가 그 뒤로 나오는 작품마다 죽을 쑤는 것도 안타깝고 어째 아깝다 싶었는데 결국은 그 슬럼프의 늪에서 이기지를 못하고 가장 마지막 카드를 뽑아 들었네요. -_-;

표지 일러스트에서부터 왠지 부실한 오오라가 느껴지는 것이 살까 말까 몇 번을 집었다 내려놨다 하다가 '그냥 1권만 사보자' 하고 집어왔는데, 다 보고 난 감상은 역시나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였습니다.(T.T)

애초에 전작에서 현세 사람들은 현세 사람들대로, 시온과 모쿠렌은 그 둘대로 자유롭게 살아갑세다~ 하고 워낙 마무리가 깔끔하게 지어져버렸으니 그들의 2세대 이야기라고 해도 마땅히 궁금한 게 없다는 게 가장 문제일까요. -_-;
에필로그처럼 이어지는 '나의 지구' 주인공들의 뒷이야기나 알콩달콩 자기들끼리만 재미나 보이는(심지어 하루히코는 아직 미련이 남아 보이던데...) 링과 앨리스는 전반적으로 좀 밋밋하더군요. 차라리 미쿠로와 딸 카치코 쪽이 좀더 끌리긴 합니다만..
좀더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2권까지는 봐줘야할 것 같은데 왠지 별로 궁금하지가 않아서 그냥 여기까지만 보고 말게 될 것 같네요. ^^;

고등학교 시절에 봤던 '나의 지구를 지켜줘'는 정말 감동 그 자체였는데 왠지 좀 아쉽습니다.
TB | REPLY (7)| by 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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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08 19:52 REPLY DEL
저도 '나의 지구~'는 재밌게 봤었는데, 그 다음에는 저 작가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좋아하는 사람-연예인이든 작가든-의 전성기와 몰락(?)한 모습을 전부 봐버리는 것은 참 아쉬운 일이에요. 정말 가야할 때를 아는 사람의 뒷모습이 제일 아름답습니다.
06/01/08 23:04 DEL
저는 나의 지구 다음작인 미래의 전각까지는 봤었는데 그때부터 그림체도 어쩐지 좀 망가지고 내용도 갈피를 못잡다가 결국 요상하게 끝맺음을 했었지요.
한 작품이 너무 히트를 쳐버리면 그걸 극복하기가 정말 힘든 것 같더군요. 그런 면에서 클램프나 다카하시 루미코 같은 몇몇 만화가들은 어찌됐든 정말 대단해요.
06/01/09 00:58 REPLY DEL
안녕하세요, 우연히 이 블로그에 들렀다가 우연히 이 포스팅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 만화의 전작을 눈물 흘리면서 봤던 저로서는... 다시 울고 싶어졌던 후편입니다.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 사실 작가가 안 되었다 싶습니다. 전작을 뛰어넘고 싶었던 것은 어느 누구도 아닌 본인이었을 텐데 말입니다... 요 근래 '여기는 그린우드'를 알게 되었습니다만, 정말 많은 작가들이 안타까워요.
06/01/09 02:36 DEL
헉, 이런 우연이..^^; 방금 한루님 홈에 가서 글을 읽고 왔는데 제 홈에 댓글이 있네요. (혹시 리퍼러에 꼬리라도 남겼나..^^;)

분명히 나의 지구 차기작으로 '단편'이 잡지에 실린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어느사이엔가 단행본에 1자를 달고 나와서 진심으로 작가가 딱하다 싶었지요.
한 작품이 아주 성공해버리면 그 뒤를 이어나가는 게 더 큰 일인 것 같아요.
06/01/10 02:00 REPLY DEL
게다가 그림체가 '심하게' 바뀌었다구요. ㅠ_ㅠ
06/01/10 12:47 DEL
맞아요. 그림체는 나의 지구 마지막권 정도가 제일 정점이었는데 그 뒤로 계속 내리막길이예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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